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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 886> - 『四象金匱祕方』②

기사승인 [1206호] 2019.10.05  06: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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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의학 보급의 선구

전호에서 행림서원 이태호(?~1962)가 이 책의 표지이면에 별도로 첩부해 놓은 <廣告>를 통해 원작자라고 밝힌 李敏鳳에 대해서는 현행 인명록이나 인물정보에 검색되지 않는다. 社告에 따르면 이민봉은 이 책 『사상금궤비방』에서 동무 이제마가 남긴 사상인 처방을 밑바탕으로 사상인 체질에 구애됨이 없이 두루 통용할 수 있는 경험방을 모아 수록하였으며, 이것은 사상의학적인 견해와 무관하게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경험의방을 모아 병증별로 분류해 귀속한 것임을 밝혀 놓았기에 그 출처를 알 수 있다.

   
◇ 『사상금궤비방』

오직 유희영 편, 『한국의약인명사전』안에서 이민봉에 대한 간단한 이력사항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개략은 다음과 같다. “李敏鳳(1914~ ) 日名 德山敏鳳, 1941년 醫人이 되고 1936년 金匱秘方을 四象說에 뒷받침하게 편술하였다.” 이상의 언급으로 보아 위의 인물이 행림서원 이태호가 원작자라고 밝힌 이민봉과 동일인임은 거의 틀림이 없는 것으로 보이나 몰년과 함께 생전 이력이나 그의 행적을 추적해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정보이다.

하지만 위의 이력을 통해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인물임을 감안하여 당시 관보에 수록된 의생 명단을 뒤진 끝에 ‘德山敏鳳’으로 개명한 이름을 찾아냈다. 주소는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이고 1941년 8월7일부 의생면허 9485번으로 등록되어 있다. 그는 기한이 한정되어있는 限年醫生으로 취득 당시 1944년 8월6일까지로 제한되어 있어, 3년간 한시적으로 유지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면허지역 즉 지역이 제한되어 있는 면허 가능지역은 자신이 살고 있는 능서면으로 국한되어 있었다. 그런데 동년 12월27일 면허지역이 이웃한 흥천면과 능서면 2지역으로 넓혀져 있었다. 면허기간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웃한 인근지역에서 갑작스런 변동으로 인해 무의촌이 발생하여 2지역에서 동시에 진료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역이 확대된 것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그러나 의원의 면허나 관리의 임면사항을 위주로 기재한 이 관보의 기록 역시 매우 제한적인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기에 우리가 이민봉이 사상의학 임상응용에 남긴 족적이나 사상방 보급과 저변확대에 끼친 기여도를 가늠해 보기엔 무리가 뒤따를 것이다.

다만 이 책의 초판이라고 여겨지는 중앙서관판이 1936년에 발행되었고 판권을 이양 받은 이태호가 1941년에 행림서원판을 발행한 것으로 보아 이민봉은 의생면허를 얻어 여주 지역에서 진료하기 훨씬 이전부터 사상의학을 접하고 이를 임상에 활용해 왔을 것으로 보이며, 동무 사후 단절 위기에 놓인 사상의학의 전승에 일조한 사상의학 연구자로 재조명해야할 것으로 여겨진다.

나아가 그가 의생으로서 官籍에 이름을 올린 시점에 이 책은 이미 중판까지 거듭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정황 증거로 보아, 이 책은 元持常(1885~1962)이 1928년 자신의 출판사인 文友社를 통해『東醫四象新編』을 자가 출판한 이후로 가장 널리 사상임상 응용과 확산에 기여한 임상사상방서이자 연구저작이 아닌가 싶다.

본문은 『동의수세보원』총설 가운데 극히 요지만을 압축한 사상설과 四象演義로 시작하며, 잡병을 분류한 내편에서는 중풍불어, 편풍불수, 구안와사로부터 시작하여 瘍瘡, 疹癬, 癭瘤까지 89종의 병증항목에 대한 사상처방과 치료법을 수록하였다. 또 외편에서는 부인문 월경과 붕루, 대하, 임신, 태산, 산후, 乳病 등 8개 항목과 소아문 초생잡증과 두진, 그리고 부록으로 奇異疾에 대한 치법을 수록해 놓았다.

 

안상우 /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기념사업단

안상우 mjmedi@mjmedi.com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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