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27

“직원 스스로 직장생활에 행복해야 최선의 의료서비스 제공할 수 있어”

기사승인 [1204호] 2019.09.11  08:14:43

공유
default_news_ad1

- 한의계의 젊은 한방병원장(2)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

환자들에 쉬운 언어로 진료 상태 설명…한자리진료 도입 및 외국인 전용 진료센터 개설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최근 몇 년간 일부 한방병원에서는 젊은 한의사 병원장을 필두로 한 리더십이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 병원들은 환자와 매출 등이 성장세를 기록하며 한의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이러한 젊은 병원장들의 동력은 무엇인지 두 번째로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40)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난 2004년 인턴으로 자생한방병원에 입사했다는 이진호 병원장은 “현재는 전국에 21개 자생한방병원이 있지만 당시는 강남 한 곳이었다. 자생이 병원으로 형태를 갖추고 커나가는 과정을 함께 해왔고 인턴시절부터 몸담았기에 고향이기도 하다”며 “당시 진료를 하면서 척추관절연구소도 맡았고 임상연구도 같이 이끌었다. 그러다가 의료경영실장을 맡았으며 2017년 8월에 병원장이 됐다”고 말했다.

병원장이라는 직책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에 대해 “병원 운영에 대한 결과를 책임져야 하고 직원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웠다. 하지만 10년 넘게 활동하던 곳이라서 그나마 부담이 덜했다”며 “당시 처한 환경은 병원 이전을 앞두고 있었다. 압구정의 시스템을 정리하고 논현동에 새 둥지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라 성공적으로 정착해야한다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장이 돼서 중점으로 둔 것은 협진의 활성화다. ‘한자리진료’라고 해서 한의사와 양의사가 모여서 환자를 같이 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대학병원으로 따지면 다학제 진료다. 이들이 환자의 치료계획을 세워주는 방식을 시도했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또 외국인 진료센터도 만들었다. 한 개 층에 외국인 전용 진료실을 만들었고 3개 국어로 진료가 가능한 의료진과 5개국 전담  코디네이터도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전용 진료실을 만든 이유는 외국인 입원환자가 한국인과 함께 있으면 익숙하지 않을 것 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논현동으로 이전해 온 후 외국인 진료 건수도 높아졌다고 한다.

그가 경영을 하면서 강조하는 점은 무엇일까.

이 병원장은 “직원들 스스로가 직장생활에 행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환자에게 헌신적으로 치료하고, 친절하게 응대한다고는 하지만 서비스를 베푸는 당사자가 진심으로 행복하지 않으면 행동과 표정에 드러나게 돼 있다. 억지로 하는 친절, 억지로 하는 의료행위는 결국 한계가 있다”며 “환자들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이 어떡하면 만족 해 할까, 연봉 등의 금전적인 혜택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내가 하는 일이 합리적이고 조직의 비전을 공감해야 행복하다. 이런 환경을 만들려고 해왔다”고 주장했다.

10년 이상 근무했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에 병원장이 되면서 직원들과의 조화를 이루는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내가 없는 자리에서 어떻게 말하는지 모르겠지만(웃음)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오던 분들이라서 감사하게도 너무 잘 도와준다. 다른 병원에 병원장으로 갔으면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적응하는데 수월했다”고 답했다.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방병원이 많다. 젊은 시각으로 개선점을 제언해달라는 질문에 “서로 노력이 필요하지만 결국 환자들, 국민들이 스스로 찾아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 본인들이 받는 의료행위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그런 점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환자들에게 학문적인 내용을 그대로 말하는 것 보다는 조금 더 쉬운 단어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일부 한의사들은 유치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쉬운 논리로 접근해서 그들이 자신의 상태나 치료계획에 대한 이해가 높으면 한 번이라도 더 내원한다. 한의학이 어렵기도 하고 민간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 연구도 임상논문을 쓰면 논문을 쉽게 풀어서 표현하려고 한다.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직원일 때는 누군가의 지시를 받았지만 현재는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 각 부서의 고충에 대한 균형을 맞춰야 하기에 납득이 되는 의견임에도 들어주지 못할때도 있다. 이런 모습들을 일선의 직원들이 본다면 고리타분하다고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더 다가가고 유연하게, 밀접하고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