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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명소기행 10] 명불허전 허임의 숨결, 나주목 관아

기사승인 [1184호] 2019.04.12  07: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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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지: 전라남도 나주시 금성관길 13-10, 국가사적 483호

   
◇나주목 금성관

아직 찬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제법 쌀쌀한 날씨인데, 나주시내에 구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나주목 관아터를 찾았다. 지난 해 동신대학교 구내에 우리 연구원 분원인 한약자원연구센터가 설립되었고 때마침 몇 해 전부터 허임을 나주의약인물로 조명하는 연구에 참여해 해왔던 터라 이를 기념하여 연구센터의 중앙로비에 특별전시대를 마련하여 『침구경험방』을 비롯한 허임의 저술과 역사유물자료를 비롯하여 우리 연구원에서 펴낸 고전국역판과 영역판 그리고 연구자료집 등을 설치하느라 길을 나선 참이었다.

관아터는 널찍하고 평탄한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하기도 좋고 또 주변에 나주곰탕으로 유명한 맛집 식당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지역답사 코스로는 최적의 배치라 보였다. 또 목사관 관아터가 소재한 구시가는 고층빌딩도 보이지 않고 기와를 얹은 낮은 돌담장이 둘러쳐져 있어 정감이 넘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관아의 정문인 망화루와 목사가 거처했던 내아內衙, 정청政廳으로 쓰인 금성관錦城館을 중심으로 객사客舍와 아사衙舍 건물들이 일부 복원되어 있었다. 또한 바로 인근에 나주역사기념전시관이 있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 역시 여행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한편 역사관과 관아터를 바라보는 위치 도로 한 가운데 고풍스런 종루(정수루)가 오랜 풍상을 겪고서도 의연하게 자리 잡고 있어 나주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에겐 그 무엇보다도 관아 어느 구석에선가 허임의 자취를 전해주는 흔적이 놓여 있을 건만 같아 괜스레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보았다. 남삼문으로부터 금성관에 이르는 넓고 앞으로 곧장 뻗은 길목 가운데는 굵직한 박석薄石이 가지런하게 깔려 있어 언뜻 궁궐의 축소판 같은 위용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특히 다른 지역의 관아터가 대개 동헌이나 객사, 아사 등 일부만 잔존해 있는 것에 비해 너른 관청 뜨락이 아직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앞으로 복원과 단장이 좀 더 이루어지면 이곳 지역문화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바램은 하루 빨리 허임과 전통침구의 고장이라는 설명과 역사적 의미 부여가 함께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한국한의학구원 한약자원센터 침의허임전시관

이른 점심을 먹고 오후엔 나주센터의 전시대 설치 작업에 나섰다. 한의약 테마로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명불허전名不虛傳’ 드라마의 감동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터라 한껏 사기가 고무된 터였다. 특히 작년에 나주시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명의 허임 사적 조명 연구의 결과, 허임이 단지 허준과 함께 국왕을 진료하고 시침施鍼한 침의鍼醫로서 유명한 것 뿐 만아니라 향약鄕藥에도 능통한 약의藥醫였으며, 부항뜸이나 중완구법, 침중완혈수법 등과 같이 독자적인 치료술기들을 개발하고 후대에 전해준 의학자임이 드러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번 전시에 그의 대표작인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혹은 허임침구방으로도 불림)을 비롯하여 『사의경험방四醫經驗方』 조선 필사본이 진열대의 첫 칸을 차지하였고 이와 아울러 조선 백자 부항단지와 침통, 그리고 각종 침구鍼具류 등 치료도구가 함께 선보였다. 나아가 일본과 중국에 까지 널리 알려진 허임 침구경험방의 성가에 걸맞게 영문판 『침구경험방』과 『사의경험방』도 함께 전시되었으며, 연전에 연구원에서 한국역대문헌에서 조사하여 정리한 한국전통침구치료기술 조사자료집도 함께 전시되었다. 이제 완연히 봄 날씨고 벚꽃이 만발하는 시즌이니 주말을 이용하여 봄 꽂 향내 가득한 나주목사관과 침의 허임전시관을 찾아보시길 바란다. 주변의 나주향교와 한옥체험, 목사관 금학헌 숙박, 황포돛배 유람도 함께 즐길만한 역사여행의 볼거리임이 분명하다.

 

20190322

안상우 / 한국한의학연구원 

안상우 mjmedi@mjmedi.com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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