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간을 상하게 한다’는 병리현상 SCI급 학술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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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간을 상하게 한다’는 병리현상 SCI급 학술지 게재
  • 승인 2019.02.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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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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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둔산한방병원, 전 세계 관련연구 분석 통해 통합적 해석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스트레스가 간을 상하게 한다’는 병리현상이 입증됐다.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 전공의 정진용(지도교수 손창규)씨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이 한의학의 오랜 지식으로부터 시작된 ‘怒傷肝: 과도한 스트레스는 간을 상하게 한다’는 병리현상을 현대 과학적으로 해석하여 SCI(E)급 국제학회지인 Brain and Behavior(IF 2.219)에 게재했다.

◇정진용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건강요소가 됐다.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양한 질병의 발생과 진행을 촉진시킨다는 것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편, 인체의 조직 중에서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한 장기 중의 하나가 간인데, 일찍이 황제내경 ‘怒傷肝’이라고 설술되어 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성 간손상의 과학적 해석을 위해, 전 세계의 관련 연구들을 분석을 통해 뇌-간-장들 사이의 건강한 균형이 깨어져서 스트레스 호르몬과 면역세포 및 장내 환경이 간조직의 손상을 유도하는 통합적인 해석을 제시했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간은 장에서 흡수된 이물질과 독소 등에 제일 먼저 노출되는 장기로서, 외부 항원에 의한 염증반응이 나타날 위험성이 크다. 때문에 간 내부에서는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반응을 억제시키는 시스템이 발달되어 있다. 하지만 인체가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이러한 면역억제시스템은 혼란되고 염증성 간손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 기전으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여 간에 허혈-재관류로 인한 1차적인 조직 손상이 나타난다. 간조직의 손상은 세포 내의 내부 항원들을 세포외로 유출시키는데, 이 내부항원들이 간 내의 면역억제시스템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는 자율 신경계와 스트레스 호르몬을 통해 장내 내독소의 유입의 증가, 산화적 스트레스의 심화, 염증세포의 간조직으로의 이동을 유발하여 간조직의 손상을 더욱 지속·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성 간손상의 기전에 대한 요약.

손창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의학 고전이론 중에 임상에서 흔히 문제가 되는 스트레스성 간손상에 대한 현대 과학적인 해석을 시도한 연구”라며 “특히 한의학의 과학화와 세계화가 화두인 시대에 젊은 한의학도가 연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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